뮤직뱅크 칠레 - 팬에게 장미꽃 건네 준 옹성우

움짤이나 사진 같은 건 포스팅을 잘 안 했는데 길이길이 남길 명장면이라 올려둠.

무대중에 멤버 다 같이 장미꽃을 던지는 거였는데 혼자 던지지 않고 저렇게 건네줬다.

직접 건네줬다는 걸 외국팬 후기에서 봤을 땐 별 생각 없었는데 화면으로 잡히니 정말 옹스윗ㅠㅠ

노파심에 적어두자면 원래 컨셉대로 무작위로 꽃을 던져준 멤버들이나 저렇게 팬 하나에게 직접 건네 준 성우나 그걸로 누가 더 팬사랑이 부족하고 더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다.

하지만 저 장면은 진짜 심쿵하는 포인트가 많음ㅠ

꽃을 거꾸로 들어서 팬이 잡기 쉽고 잡았을 때 정방향이 되게 건네주는 거 - 이거 사실 성우 버릇 같기도 하다. 프듀나 다른 방송에서 스텝에게 마이크 건네 줄 때나 음중에서 다른 엠씨한테 사탕 건네줄 때도 머리부분 잡고 손잡이부터 주는 거 보고 좋은 습관이네 했었음.

그런데 거꾸로 주는 게 꽃이 되니까 그 습관이 스윗하게까지 느껴지는 거.

성우의 정중한 동작 - 팬을 향해 최대한 기울어지는 자세와 가볍게 인사하는 듯한 고개 놀림, 꽃을 소중하게 감싸고 있던 왼손, 꽃을 거꾸로 주기 위해 꽃을 반바퀴 돌리는 팔 동작과, 리본과 꽃줄기 끝이 그리는 우아한 곡선 - 이 모든 게 자연스럽게 한 동작으로 어우러지는 거

성우의 팬을 향한 시선과 세상 다정한 표정, 입꼬리 끝에 걸린 달콤한 미소

마침 배경은 보라색이고 의상도 왕자님 같은 흰 의상이라 저 장면에 동화적으로 잘 어울림

움짤 하나로 이렇게 앓는 거 약간 부끄럽기도 한데 그만큼 너무 좋다.